청주 盧前대통령추모위 "비석건립 강행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청주시민 추모위원회'는 6일 오전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전 대통령 49재를 갖는 10일 오후 6시 청주 상당공원에서 추모 표지석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추모위원회는 "청주시가 표지석 설치를 중단해달라는 요청이 있긴 했으나 불허하겠다는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상당공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의 추모 뜻을 하나로 모은 장소인 만큼 표지석 건립장소를 청남대나 봉하마을 등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추모 표지석은 높이 80㎝의 화강암 좌대에 시민이 기증한 높이 65㎝의 자연석으로 올려 만들기로 했다"며 "판화가 김준권 선생이 그린 노 전 대통령 얼굴과 '국가 균형발전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이 모두 함께 상생하는 길입니다'라는 노 전 대통령 어록을 새겨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공원에 구조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시민 여론수렴과 도시공원 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오는 10일 이전에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표지석 건립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추모위원회는 10일 추모 표지석 제막식을 가진 뒤 12일까지 상당공원에서 노 전 대통령 추모의 글 다시보기, 손수건ㆍ티셔츠에 추모 표지석 이미지 인쇄하기, 노 전 대통령 영상물 관람 등의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