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장례식이 치러진 닷새동안 대한민국은 종교를 초월한 하나의 거대한 추도식장이었다. 김추기경이 뿌려 놓은 사랑과 희생의 바이러스는 가톨릭신자뿐 아니라 온 국민의 마음 속으로 파고들었고, 그 감동은 다시 따뜻한 손길이 되어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렇듯 2009년 2월의 대한민국은 김 추기경의 선종을 그저 슬픔을 나누는 추도의 장에 머물지 않게 하고 아름다운 축제의 현장으로 변모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김 추기경이 선종한 16일부터 용인공원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을 찾은 20일까지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안주영 도준석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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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밝히겠습니다” 타인을 위해 기도했던 김수환 추기경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간절한 염원의 빛을 밝혔다. 나를 희생해 주위를 환하게 비추는 촛불의 의미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낮추고 나눔의 삶을 실천했던 고인의 일생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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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식을 주소서 16일 김수환 추기경이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선종한 뒤 명동성당으로 옮겨진 직후 공개된 모습이다. 김 추기경이 안치된 유리관 너머로 ‘안식을 주소서’라는 기도문이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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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품들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것들. 1987년 방배성당 건축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에 출품하기 위해 쓴 붓글씨,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김 추기경의 캐리커쳐, 그동안 썼던 안경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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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한 조문객이 명동성당 입구에서 인자하게 웃는 모습을 담은 김수환 추기경의 사진을 어루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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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까운 손길… 눈물… 김수환 추기경을 보내는 이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20일 김 추기경의 장례미사를 찾은 사람들이 북받치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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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관의식 19일 서울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입관의식이 정진석(왼쪽) 추기경의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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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님의 모습 20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장례미사를 마친 운구행렬이 장지인 용인으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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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서도 추모미사 1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있는 성바실중앙성당에서 남가주한인사제협의회 주관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는 합동 추모 미사가 열리고 있다. LA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