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내 아이 뒤처질 수 없다 방학 100% 활용법

추억66 2008. 12. 16. 15:58

방학은 학기 중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부족했던 과목을 보충할 적기다. 학원가는 방학 시즌에 맞춰 일찌감치 다양한 특강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수많은 강좌 속에서 내게 꼭 맞는 것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알찬 겨울방학을 위한 특강 100% 활용법.


주부 박진연(44·서초구 서초동)씨는 지난 여름방학 특강 덕을 톡톡히 봤다. 내신이 약했던 중학생 자녀가 2학기 중간고사에서 높은 성적을 낸 것. 박씨는 "학기 중에 집중했던 영어 학습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약한 수학·과학 특강에 올인 한 것이 적중했다"고 했다.

학기 중에 교과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진도를 따라가는 데 급급했다면 방학은 부진했던 분야를 탄탄히 다지는 기회로 삼는 게 좋다. 많은 학부모들이 방학이란 이유로 평소보다 수업시간을 늘린 특강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썩 좋지 않은 방법이다. 무리하게 종합반에 보내 국·영·수·과를 다 잡겠다는 생각 또한 버리는 게 좋다.

겨울방학은 생각만큼 긴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총정리 형식의 특강보다는 특정 분야에 맞춘 집중 강의를 선택하는 게 좋다. 영어는 듣기, 독해, 문법, 쓰기 중 취약한 영역을 중점적으로 학습하고 수학은 단원별 특강을 통해 기본 개념과 원리 이해에 중점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향과 수준에 맞는 강의를 선택하는 것. 효과적인 학습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현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짚어내는 게 우선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평가문제집이나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레벨테스트, 단원별 학력평가 등은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보는 데 도움을 준다. 유명 강사, 실력 있는 강사 위주의 선택은 상위권에 해당하는 전략이다. 중위권만 돼도 유명 강사보다는 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강사가 좋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수준별 특강으로 내신을 관리하거나 심화학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윤미(39)씨는 요새 고민이 늘었다. 대입 전형에 수시 비중이 늘면서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종종 들리기 때문. "아직 먼 일 같은데 벌써부터 수시 대비를 시켜야 하는 건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2~3년 새 수시 전형이 늘어난 대학 입시제도는 최근 방학 활용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병훈 에듀플렉스 이사는 "종전에는 고3이 돼서야 수시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초·중학교 단계에서부터 수시에 대비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수시에 대비한 영어공인성적이나 경시대회, 논구술을 대비할 수 있는 특강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학원에 다니는 시간이 너무 많아 물리적으로 예습, 복습이 어려울 정도라면 오히려 역효과다. 이 이사는 "보통 1시간 강의를 듣는다면 3시간 정도는 그와 관련한 자기 공부시간이 필요하다"며 "중학생은 1주일에 12시간, 고3을 제외한 고등학생은 15시간 정도가 방학 중 학원 강의에 투자할 적정 시간"이라고 말했다. 자기주도학습이 어느 정도 가능한 수준이라면 온라인 특강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온라인 강좌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본인의 성향에 맞는 강좌를 골라 들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단 집중도가 떨어지고 학습 관리가 소홀할 수 있어 스스로의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온라인 강의는 강의 속도를 조절하거나 중간에 질문을 할 수 없어 흐름을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한 예습은 필수, 질문은 따로 적어뒀다 해당 사이트 게시판에 물어보고 끝까지 해결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학원가 주요 겨울방학 특강


와이즈만 영재교육은 보강이나 속진학습 위주에서 벗어난 특색 있는 수학·과학 특강을 개설했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탐구활동을 접목한 것이 특징. 게임과 교구, 다양한 실험을 통해 학습효과와 흥미를 높였다. 문의 (02)2033-8800 www.askwhy.co.kr

아발론교육은 영자신문을 활용한 초등부 통합형 금요수업을 선보인다. 특목고 포트폴리오 활용이 가능한 영자신문 학생기자 활동과 뉴스를 통한 시사상식 함양이 특징. 중등부는 특목고, 명문대, 아이비리그 진학을 위한 수준별 특강이 다양하다. 문의 (031)717-0047 www.avalon.co.kr

토피아는 방학을 활용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집중 학습 프로그램을 내놨다. 최상위권을 위한 'iBT토플 인텐시브 특강', 상위권을 위한 '영자신문&CNN특강'을 비롯해 수준별 각 영역 특강을 마련했다. 문의 (02)3468-7800 www.topia. co.kr

엠베스트는 2009학년도 1학기 내신 대비에 중점을 둔 특강을 선보인다. 800여 개의 강좌로 구성됐고 방학 중 1학기 선행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비 중3에게는 난이도 높은 고교과정에 대한 맛보기 강좌도 제공된다. 문의 1544-2300 www. mbest.co.kr

이투스는 예비 고1을 위한 '80일 특급작전' 특강을 개설했다. 7차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달라진 교과 학습법을 소개하고 내신과 수능에 두루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의 1599-6405 www.etoos.com



글= 이경석 기자  일러스트=박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