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 희 성

추억66 2008. 10. 20. 15:00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 희 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1974년>

Love Prayer(사랑의 기도) / T.S.Nam ~~*70년대, 그 '가파른 시대'의 사랑 *~~ 장석남·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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