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치지 않은 편지..

추억66 2008. 10. 5. 13:33

 

 

 

 

 

 

 

부치지 않은 편지..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이슬에 새벽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정호승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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