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월...이외수

추억66 2008. 9. 1. 15:24

 

 


 

 

      9월...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