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20대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추억66 2008. 8. 13. 14:00


 
건강한 치아가 오복(五福)에 포함될 정도로 치아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충치로 인한 고통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고,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치주 질환 역시 씹는 맛을 빼앗아가는 ‘국민 병’이 된 지 오래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 이후 치아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 정도에 따라 성인 평균 28~32개의 치아가 40대부터 급감해 80대에 남는 치아 수는 10개에 불과하다는 것. 게다가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치아 수가 더 빨리 준다고 한다. 양치질만 잘한다고 건강한 치아를 지킬 수 있을까? 남성의 경우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치아의 역할은 같지만 호르몬과 생활 습관으로부터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것. 원인부터 다른 남녀 치아 관리법을 알아본다.
 
  for Men

몸이 피곤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생기는 ‘외상’이 바로 구내염이다. 입술은 물론이고 입 안이 부르트고 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구내염이라고 한다. 구내염이 발병하면 심한 통증과 함께 구취, 물집, 궤양 등의 증세로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조차 마음 편히 할 수 없다. 양치질 도중 순간의 실수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빨리 낫지 않는다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증거로 볼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또한 구내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드레날린의 영향으로 침 분비가 줄어 입 안 세균의 활동력이 왕성해지고 구내염이 발병하는 것. 이때 구강 청결액이나 항생제액 등으로 입 안을 헹구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나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기름지거나 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비타민 B2가 다량 함유된 야채와 과일을 즐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담배가 백해무익에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하물며 담배의 유해 성분과 직접 만나는 입 속 질병을 논하는 데 흡연이 빠질 수 없다.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의 치아 색깔이 검게 변하듯 담배의 대표적 유해 성분인 니코틴은 치조골 안쪽까지 침착돼 충치는 물론 각종 치과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 성분은 입 안을 건조하게 해 잇몸 환경을 구내염에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치아 사이의 잇몸이나 구강 점막에 침착되면서 치석으로 쌓여 구강암까지 초래하는 것. 오랜 흡연은 각종 치과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임플란트 시술에서도 비흡연자에 비해 실패 확률을 높인다.

다행히 당신에게 한두 잔 정도로 술자리를 끝낼 자제력과 배짱이 있다면 술을 약으로 생각하고 ‘복용’해도 괜찮다. 한두 잔의 술은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두 잔으로 아쉬움이 남는 사람이라면 치아 질환에도 술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과음하면 콧속 점막이 부어 올라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서 입 속이 건조해져 각종 치아 질환이 발병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입 안에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술의 알코올 성분이 염증을 자극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알코올 성분이 혈압을 높여 잇몸 출혈을 유발, 충치와 치주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술과 함께 먹는 안주도 치아 질환 발병에 한몫한다. 안주에 들어가는 조미료의 염분이 입 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충치의 원인이 되고 뜨거운 국물은 잇몸의 약화를, 딱딱한 마른안주는 치아 마모를 유발한다. 심할 경우 턱관절에 무리가 따르기도 한다. 술과 담배로 인한 치아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양치질이 필수. 술자리가 끝난 뒤 껌을 씹는 것도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며 물을 자주 마셔 입 안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for Women

호르몬의 변화는 신체의 여러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잇몸은 호르몬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여성은 사춘기와 월경, 임신, 폐경 등으로 호르몬의 변화를 많이 겪기 때문에 남성보다 잇몸 질환의 위험이 더 크다. 배란일과 월경일 사이에는 프로게스테론의 증가로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과 침샘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호르몬 분비 증가로 잇몸에 혈액 공급이 많아진다. 그 결과 음식물 찌꺼기, 치태, 치석 등의 자극에 잇몸이 더 예민하게 반응해 쉽게 붓고 치은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초기에는 치은염으로 시작해 장기화되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에 지장을 주는 치주염으로 발전한다. 치주염이 진행되면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이 소실되어 치아가 헐거워지고 이를 방치하면 치아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잇몸 질환은 통증이 심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으므로 평소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증가해 잇몸 혈관벽이 얇아지고 잇몸이 말랑말랑해지면서 붓고 입 안도 산성으로 변한다. 여성들이 출산 후는 물론 임신 중에도 치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도 호르몬 때문. 임신 중에는 잇몸이 약해져 차갑고 딱딱한 음식을 먹는 것도 치아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여기에 치태나 치석이 잇몸에 끼여 약해진 혈관과 잇몸을 자극하면 염증이 생긴다. 많은 임신부가 임신 중 나타나는 잇몸 질환을 가볍게 여기고 그냥 지나치는데 임신 말기에 아주 심한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태아와 산모에게 비교적 영향을 덜 미치는 임신 4~6개월에 치과 치료를 받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임신성 잇몸 질환은 분만 후 증상이 가라앉지만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므로 미미하게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분만 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임신 중에는 위산 분비가 많아져 입 안이 산성화되면서 충치가 더 잘 생긴다. 평소 바른 칫솔질과 임신 전 치과 검진을 통해 미리 치료하고 구강 관리를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잘못 난 사랑니 등은 미리 발치해두는 것이 고생을 피하는 지름길이다.

인위적으로 월경 주기를 조절하는 경구 피임약과 줄어드는 호르몬 분비를 늘려주는 갱년기 치료제도 여성의 잇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는 마찬가지다. 프로게스테론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프로게스테론이 잇몸을 민감하게 만들므로 약 복용 전에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프로게스테론으로 잇몸이 민감해진 시기에는 치과 치료 시 과도한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또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결핍으로 입 안이 쉽게 건조해지는데 이때 침 분비를 늘리기 위해 사탕을 먹는 것은 삼가자. 사탕이 세균이 더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대신 물을 자주 마시고 침 분비를 촉진하는 껌이나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for Kids


치아 질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충치. 충치만큼 그 통증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국민 병’도 드물다. 유치원생부터 80세 노인까지 충치에 대한 두려움은 세월의 내공과 상관없이 마찬가지다. 생각해보라. 어린 시절 무심결에 따라간 치과에서 처음 알게 된 무시무시한 충치균의 모습은 늙지도 않은 채 머릿속에 혹은 치아 속에 남아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어린 시절 발생한 충치가 우리를 치과로 잡아끌던 손의 주인인 부모에게서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아기들은 태어날 때 입 안에 악영향을 미치는 어떤 박테리아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다가 어른들, 특히 엄마와 접촉하면서 박테리아의 감염이 발생한다.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streptococcus mutans)이 아이의 입 안에 침투하면서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 다행히 엄마가 충치 하나 없는 깨끗한 치아를 자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단 하나라도 충치가 있는 부모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같은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는다거나 엄마가 쓰던 칫솔을 아이가 가지고 노는 경우, 심지어 입술을 맞대고 뽀뽀를 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충치균을 옮기게 된다. 아이가 아무리 예뻐도 무심코 입술을 들이대거나 같은 컵으로 음료나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양치질만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자. 물론 올바른 칫솔질과 규칙적인 양치가 충치의 진행을 더디게 할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안심하기에는 허술한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다. 생각보다 많은 어린이가 충치로 고통스러워하며 그 비율도 지난 10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스턴트식품에는 지나치게 많은 당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 당분이 치아를 약하게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이 당분을 먹고 산을 배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치아 사이에 있는 칼슘이 고갈되어 치아가 손상되는 것이 충치가 발생하는 원리다. 이런 당분이 포함되어 있는 음식 찌꺼기는 단순히 양치질만으로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치아 사이의 음식 찌꺼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치실 사용을 권장한다. 흔히 사 먹는 생수도 문제다. 생수에는 충치균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불소 성분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 불소가 많이 함유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고 불소 성분이 들어 있는 치약을 사용해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아직 충치가 생기지 않은 어린이에게 간단한 불소 도포 시술이나 실란트 등 규칙적인 치과 치료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충치로 인한 고생을 막는 최선의 지름길이다.

까치가 헌 치아를 물어 가고 예쁜 새 치아를 갖다 달라는 의미로 지붕 위나 하늘을 향해 자기 치아를 던지는 의식은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이때 치아 관리를 잘해주어야 고르고 예쁜 치열을 얻을 수 있다. 태어나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유치 밑에서 올라오는 영구치가 유치 뿌리를 흡수해 유치가 흔들리며 빠지고 영구치가 자리 잡게 된다. 대부분은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만 만일을 대비해 혼합 치열기에는 한 번쯤 치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영구치가 제대로 나오고 있는지, 영구치가 나올 자리에 유치가 빠지지 않았는지 미리 체크해두면 덧니나 부정 교합 등의 치열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집에서든 병원에서든 유치가 충분히 흔들릴 때 뽑는 것이 치아를 예쁘게 관리하는 포인트. 너무 빨리 유치를 뽑아도 영구치 맹출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고, 특히 유견치를 무 빨리 뽑는 경우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처 : Tong - justinKIM님의 | 커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