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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피부과의사회가 피부과 환자 4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피부과 약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많아 독하다’고 답했다. 전문의들은 그러나 스테로이드가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말한다. 염증치료, 면역조절, 피부재생 효과가 탁월하므로 제대로만 쓰면 매우 좋은 치료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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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잘 쓰면 최고 명약
부신 피질 호르몬, 즉 스테로이드제의 가장 큰 역할은 강력한 소염작용과 면역 억제 기능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에도 직접 작용한다. 때문에 의사들은 대부분의 피부 질환을 치료할 때 가장 효과가 빠르고 우수한 약으로 스테로이드를 꼽는다. 피부 질환 중 아토피, 건선, 습진용 연고에 주로 사용되며, 응급 상처를 낫게 하는 효과도 있다. 염증 부위를 잘 아물게 해서 정상 피부로 되돌려주고, 가려움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드름이나 백선, 무좀 등에는 잘 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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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만큼 부작용 큰 ‘양날의 칼’
스테로이드 연고는 효과만큼 부작용도 다양한 ‘양날의 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스테로이드 연고제 허가사항에 피부, 눈, 내분비계 부작용을 30가지 이상 언급해놓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모세혈관 확장, 땀구멍이 넓어져 생기는 곰보자국 등이다. 피부 주름, 모낭염, 다모증도 흔한 부작용이다.
또 눈 주위에 바르면 눈에 흘러 들어가 녹내장, 백내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의사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의사 처방을 받았건,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입한 연고든 사용 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
얼마만큼 발라야 하나?
스테로이드 연고는 신체 부위마다 흡수율이 다르기 때문에 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 연고 흡수율은 손바닥 0.1%, 발바닥 0.15%, 팔뚝 1%, 겨드랑이 4%, 얼굴 7%, 눈꺼풀과 생식기 30% 등이다. 흡수율이 가장 높은 눈꺼풀과 생식기는 그만큼 조심해서 적은 양을 발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이 손가락에 연고를 한 번 짤 때 나오는 양(FTU)이 약 0.5g 정도다. 이 정도면 한쪽 손의 등과 바닥을 바를 수 있다. 얼굴과 목 전체를 바르는 데는 1.29g, 몸통 전체 3.5g, 한쪽 팔 1.5g, 한쪽 다리 3g, 한쪽 발 1g이 적정 용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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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는 특별히 주의해야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 구입한 연고를 쓰고 나서 보관했다 다른 가족이 돌아가면서 바르는 경우가 많다.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대부분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이기 때문에 쓰고 남은 경우엔 아깝더라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임신부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먹는 약은 위험하지만 바르는 약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테로이드 연고를 넓게 바르면 먹는 약과 비슷한 약효와 부작용이 나서 임신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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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 사진=윤철규 헬스조선 객원기자
/ 도움말: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박하나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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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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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연고제 바를 때는 손 대신 면봉을 이용하라.
② 얼굴과 눈꺼풀에는 최소한의 양만 발라라.
③ 연고 바른 부위를 밴드나 붕대로 감지 마라.
④ 무좀, 습진에는 전용 연고를 발라라.
⑤ 연고를 바른 후 매스껍고 소화가 안되면 바르는 양을 줄여라.
⑥ 오래됐거나 개봉한 지 오래된 연고는 미련 없이 버려라.
⑦ 온 가족이 연고 하나로 나눠 쓰지 마라. -
스테로이드 어떤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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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종류는 수백 가지가 넘지만 강도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한다. 1등급은 효과도 강하고 부작용도 크며, 5등급으로 갈수록 효과가 약하고 부작용도 적다. 연고 포장에 표시되는 성분 명으로 살펴보면 1등급은‘디프로피온산 베타메타손’‘프로피온산 클로베타솔’‘디플로라손 디아세테이트’등이 대표적이다.
2등급은‘암시노나이드’‘할시노니드’‘모메타손 푸로에이트’등이 있다.‘ 히드라코르티손’‘덱사메타손’‘초산 히드라코르티손’등은 강도가 가장 낮은 5등급의 대표적 스테로이드 들이다.연고를 구입할 때나 집에 있는 연고에서 이런 성분을 확인하고 몇 등급 스테로이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품 이름으로 보면 1등급 더모베이트(GSK), 2등급 쎄레스톤G(유한양행), 3등급 에코론지크림(한미약품), 4등급 더마톱(한독약품), 5등급 복합마데카솔(동국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더모베이트, 에코론지크림, 더마톱은 전문의약품이고, 쎄레스톤G와 복합마데카솔은 일반의약품이다. 2등급 스테로이드인 쎄레스톤G는‘당연히’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야 하지만 일반인들이 많이 쓰는 약이라는 이유로 의약분업 당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했다. -
무좀에 스테로이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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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연고의 가장 잘못된 오용 사례는 무좀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의 조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잘못 사용하는 사례는 무좀이 54.3%로 가장 많았다. 무좀이 심해지면 무좀 전문 약을 바르는 대신 집에 있는 아무 연고나 바르는 것이다.
실제로 무좀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한 동안은 가려운 증상이 없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무좀은 세균이 일으키며 스테로이드로는 세균을 죽일 수 없다. 오히려 무좀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훨씬 악화된다. 여드름이나 피부 백선, 사타구니 가려움증 등도 마찬가지다.
여드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3~4일은 증세가 가라앉지만 일주일 후 여드름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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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steroid) 신장 바로 옆에 있는 부신(副腎)에서 만들어지는 '부신 피질 호르몬'의 하나로 우리 몸의 생명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 속 염증을 없애고, 면역을 억제하며, 알레르기를 막고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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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억제냐, 효과위주냐에 따라 세포활동의 총지휘자 역할을
하는 스테로이드1991년 04월 우리 몸이 病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는 호르몬중에 콩팥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이 있습니다. 부신피질호르몬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일정한 리듬에 따라 주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 아침 8시에 혈중농도 가장 높아
이처럼 중요한 일을 맡고 있는 부신피질호르몬은 하루 평균 19㎎정도가 분비되는데 특히 사람이 쉬는 시간에 해당되는 밤12시부터 아침9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됩니다. 하루동안 분비되는 19㎎중 70%에 해당되는 13㎎이 바로 이시간에 분비되기 때문에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출근하는 8시경에 체내 부신피질 호르몬의 혈중농도가 최고에 달합니다.
따라서 아침8시경에는 누구나 컨디션이 최고에 달해 있습니다. 그러나 아침 9시이후부터는 부신피질호르몬의 혈중농도가 서서히 감소되어 밤10시경에는 최소치로 떨어집니다. 이처럼 부신피질호르몬은 인간이 낮에 활동할 수 있도록 밤12시에서 아침9시 사이에 주로 분비되며, 인간이 활동하는 아침9시부터 저녁10시까지는 분비기능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만성질환 환자에게는 부작용을 최소로 - 아침8시에서 10시사이
따라서 프레드니솔론이나 덱사메타손등 스테로이드호르몬제제를 사용하실 때는 이같은 생리리듬을 고려해서 투약해야 합니다. 예컨데 만성신경통환자나 만성피부병환자들은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작용 방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제제를 복용함으로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은 콩팥에서 호르몬이 더 이상 분비되지않게되는 것입니다.부신에서는 밤11시경부터 부신피질호르몬을 분비하기 시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때 부신피질호르몬을 투여하면 혈중의 호르몬 농도가 높아져 부신의 분비작용이 정지됩니다.
이같은 일이 매일 게속되면 부신의 호르몬 부신기능에 위축현상이 일어나고 그 결과 우리 몸은 부신피질호르몬이 발휘하는 중요한 작용을 상실하게 됩니다.모든 생체리듬이 깨어지고 저항력과 치유력을 잃어버리게 되어 병에 도 쉽게 걸리고 또 잘 낫지 않게 되는 무서운 상태에 빠집니다. 따라서 장기간 스테로이드제제를 투여해야할 경우에는 필히 오전8시에서 10시사이에 1일1회 용량만을 투여하는 것이 부작용을 방지하면서 효과를 증대시키는 방법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 시각에는 어차피 부신은 쉬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부신피질호르몬을 투여하더라도 부신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또한 이시각에는 혈중에 가장 많은 부신피질호르몬이 존재해 있는 시간이지만, 정상인보다는 그 양이 모자라기 때문에 病에 걸려 있는 것이므로 이 시각에 외부에서 부신피질호르몬을 충족시켜주면 그 효과를 증대시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급성질환 환자에게는 효과를 최대로 - 오후 늦게
그러나 만성이 아니고 급성인 경우에는 즉, 2∼3일정도만 치료하면 되는 경우에 1일1회 용량을 오후 늦게 투여하거나 1일 3∼4회 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오후부터는 혈중의 부신피질호르몬 量이 감소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작용 억제가 중요한 경우에는 아침에 투여하고, 효과가 위주인 경우에는 오후늦게 투여하는 방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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