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같은 녹지대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데 단지 기분만 그런 게 아니라 천연 항암성분의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실제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핀란드 숲연구협회 에바 카랄라이넨 박사는 숲에서는 인간의 면역 체계가 강화되어 암세포를 죽이는 자연살상세포(natural killer cell)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자연살상세포란 특수 효소로서 암세포나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세포를 말한다.
사람들은 숲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실제 숲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울화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누그러뜨린다. 혈압, 심장박동, 근육 긴장이 낮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들어 특히 발달장애(ADHD) 아동과 같은 경우 숲은 좋은 치유 공간이다.
숲이 실제 건강에 좋다는 과학적인 뒷받침은 많지 않았는데 카랄라이넨 박사는 주목나무 껍질의 천연 항암제 탁솔(Taxol)과 참나무 경목껍질에서 뽑아낸 자일리톨을 예로 들며 숲이 건강에 좋은 근거를 제시했다.
탁솔은 유방암 난소암 폐암 위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지난 1993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항암제로 인정했다. 자일리톨은 카리에스라는 뼈를 부식시키는 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카랄라이넨 박사는 “숲은 사람들의 일처리 능력을 높여주고 건강관리 비용까지 줄여주는 경제효과가 있다”며 “도심에서도 주변에 녹지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만들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주장은 2010 세계산림과학대회(2010 IUFRO World Forestry Congress)에서 발표되었으며 온라인 과학뉴스 이사이언스뉴스가 2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