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과다체중 여성 당뇨 위험 어떡해? 콩식품!

추억66 2010. 2. 8. 14:28

최대 섭취그룹 발병률 40~50%까지 낮게 나타나

콩식품과 이소플라본(isoflavones)을 다량 섭취한 과다체중 여성들의 경우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118g 이상의 콩식품을 섭취했던 과다체중 여성들의 2형 당뇨병 발병률이 1일 43g 이하만 섭취한 그룹과 비교할 때 40~50%나 낮게 나타난 조사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 여기서 과다체중 여성들이란 체질량 지수(BMI)가 25kg/m² 이상인 경우를 지칭한 개념이다.

일본 국립국제의료센터의 아키꼬 난리 박사 연구팀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영양학誌’(Journal of Nutrition) 1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과다체중 일본여성들에게서 나타난 콩식품 및 이소플라본 섭취와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성 감소의 상관관계’.

연구팀은 일본에서 당뇨병 발병전력이 없고 연령대가 45~75세 사이에 속하는 여성 3만3,919명과 남성 2만5,872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콩식품과 이소플라본 섭취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총 147개 문항에 걸친 식생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5년여에 걸쳐 친 추적조사를 계속했던 것.

이 연구는 이소플라본이 포도당 대사를 개선할 수 있음이 입증된 바 있음에도 불구, 그것을 뒷받침하는 역학자료는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한 현실에 주목하고 착수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조사기간 동안 총 1,114명에서 당뇨병이 발생했음이 피험자들로부터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콩식품이나 이소플라본 섭취를 통해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성이 괄목할만한 수준으로(significantly) 감소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콩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했던 과다체중 여성그룹의 경우 당뇨병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매일 다이드제인(daidzein) 22mg이나 제니스테인(genistein) 36mg을 섭취한 과다체중 여성그룹의 경우에도 당뇨별 발병률이 10%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콩식품 및 이소플라본 섭취와 당뇨병 발생 위험성 감소의 인과관계를 직접적으로 제기하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아직 불확실해 보이기 때문.

다만 이소플라본이 나타내는 에스트로겐 유사작용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에스트로겐이 인슐린 내성과 혈당 수치 상승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소플라본 또한 같은 작용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소플라본은 또 장내(腸內)에서 혈당 수치의 상승을 저해하면서 에너지 대사를 개선하는 작용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콩식품과 이소플라본 섭취에 따른 당뇨병 예방의 상관성에 대해 좀 더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