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CT나 MRI로는 진단되지 않는 원인 모를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까지 크게 방해를 받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08년 편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은 여성은 인구 10만 명당 1442명에 달했다고 한다. 허나 아무리 진단을 해봐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서 진통제만으로 힘겹게 견디는 이들이 많다. 약의 힘을 빌려 속수무책으로 그냥 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나 두통을 가라앉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진통약이오히려 두통을 만성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전문가들은 진통제를 오남용 하는 것은 편두통을 만성화시키는 주원인이고, 이로 인해 만성화된 두통은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두통을 단순히 신경성으로 치부하지 말고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여길 것을 강조했다.
두통의 원인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허나 그러면 다시 걱정은 원점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두통을 만만하게 여겨서 방치한 것이 아니라 딱히 원인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방치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위장 건강이 두통에 미치는 영향이 제기되면서 원인 모르는 편두통으로 고생하던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 탐색 중 담적병의 발견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는 스트레스 등의 각종 인자가 있지만 가장 큰 부분이 위장과 관련돼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위장 외벽에 쌓인 독소 물질들이 신경계에 영향을 주거나 직접 혈관을 타고 뇌로 유입되어 두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고 전한다.
실제로 두통약을 달고 사는 여성 환자들 중에는 만성 소화불량 증상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소화가 안 될 때 두통이 심해진다고 하면서도 위장을 치료할 생각보다는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근본적인 원인인 위장은 생각하지 않고 순간의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약만 찾다보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치료가 어려운 상황까지 온 것이다.
그렇다면 두통의 원인이 되는 위장 외벽의 독소 물질은 왜 쌓이는 것일까. 주원인은 잘못된 식생활 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폭식이나 과식 등의 식습관과 인스턴트식품의 섭취 등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 능력 이상의 음식물이 섭취되었을 때 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은 음식물 독소로 남게 된다. 이 독소가 위장벽을 뚫고 나가 위장 외벽에 쌓이면 외벽이 굳고 붓게 되는데, 이로 인해 생기는 두통과 같은 전신의 질환을 가르쳐 담적병이라고 총칭한다.
최서형 원장은 "두통의 정도 또한 위장 점막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위장 점막의 치밀 결합이 심하게 깨진 사람은 위장 내에 있는 독소가 쉽게 투과되기 때문에 독소들이 금방 전신으로 퍼져 소화가 안 될 때마다 두통과 어지럼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한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원인 모를 두통 때문에 힘겨웠다면 이제는 머리보다 먼저 위장을 둘러보아야 할 때이다. 담적 치료를 통한 두통의 완화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진통약보다 훨씬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어줄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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