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미진(32)씨는 아침에 출근하면 커피부터 찾는다. 일단 커피를 한 잔 마셔야 집중이 잘 되고, 하루의 시작이 산뜻해진다.
많은 현대인들이 하루에 커피 두세 잔쯤은 대수롭지 않게 마신다. 심지어 크림과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커피를 하루에 다섯 잔 이상 마셔 살을 빼는 '커피 다이어트'가 유행할 정도다.
커피에 함유돼 있는 카페인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높여 비만을 방지한다는 것이 '커피 다이어트'의 요지다.
'커피 다이어트' 정말 효과 있을까?
◆ "카페인 섭취만으로는 효과 없어"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이 단기적으로 대사작용을 활발하게 하거나 각성효과 등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높일 수는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선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커피를 마시면서 다른 식이요법을 병행하기 때문에 살이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커피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비교한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된 바 있다. 한 집단은 커피를 마시게 하고 다른 집단은 커피를 마시지 않게 한 상태에서 다른 음식은 모두 동일하게 섭취하도록 한 것.
유 교수는 "미국의 연구 결과, 커피를 마신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1~2kg 정도만 체중 감소를 보였다"면서 "아주 미미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반드시 커피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오히려 비만클리닉 전문의들은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환자들에게 '커피 마시는 양을 반드시 줄여야 한다'고 권고한다.
아메리카노 보다는 크림과 설탕이 포함돼 칼로리가 높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설탕이 포함되지 않은 카페 라떼도 유지방이 포함돼 있어 칼로리가 높다.
◆ "골다공증 유발 등 건강 해칠수도"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유 교수는 "장기적으로 커피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골다공증이 오거나 전해질 불균형 때문에 허약 체질이 될 수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평소 커피를 마실 때,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심장이 약한 사람이나 만성질환 때문에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인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 성장기 아이인 경우에는 영양소 결핍으로 성장부진이 오거나 집중이 안 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유 교수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아주 옅은 아메리카노를 한 잔에서 많으면 두 잔까지만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상미 MK헬스 기자 lsmclick@mkhealth.co.kr]
많은 현대인들이 하루에 커피 두세 잔쯤은 대수롭지 않게 마신다. 심지어 크림과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커피를 하루에 다섯 잔 이상 마셔 살을 빼는 '커피 다이어트'가 유행할 정도다.
커피에 함유돼 있는 카페인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높여 비만을 방지한다는 것이 '커피 다이어트'의 요지다.
'커피 다이어트' 정말 효과 있을까?
◆ "카페인 섭취만으로는 효과 없어"
유선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커피를 마시면서 다른 식이요법을 병행하기 때문에 살이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커피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비교한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된 바 있다. 한 집단은 커피를 마시게 하고 다른 집단은 커피를 마시지 않게 한 상태에서 다른 음식은 모두 동일하게 섭취하도록 한 것.
유 교수는 "미국의 연구 결과, 커피를 마신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1~2kg 정도만 체중 감소를 보였다"면서 "아주 미미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반드시 커피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오히려 비만클리닉 전문의들은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환자들에게 '커피 마시는 양을 반드시 줄여야 한다'고 권고한다.
아메리카노 보다는 크림과 설탕이 포함돼 칼로리가 높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설탕이 포함되지 않은 카페 라떼도 유지방이 포함돼 있어 칼로리가 높다.
◆ "골다공증 유발 등 건강 해칠수도"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유 교수는 "장기적으로 커피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골다공증이 오거나 전해질 불균형 때문에 허약 체질이 될 수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평소 커피를 마실 때,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심장이 약한 사람이나 만성질환 때문에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인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 성장기 아이인 경우에는 영양소 결핍으로 성장부진이 오거나 집중이 안 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유 교수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아주 옅은 아메리카노를 한 잔에서 많으면 두 잔까지만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상미 MK헬스 기자 lsmclick@mkhealth.co.kr]
'건강해지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공의 적’ 뱃살을 잡아라 (0) | 2009.11.28 |
---|---|
윗몸일으키기로 뱃살을 뺀다고? (0) | 2009.11.28 |
운동했는데도 살 안 빠지면 ○○○ 부족 (0) | 2009.11.28 |
피부ㆍ영양ㆍ다이어트 다 지키는 음식 10 (0) | 2009.11.28 |
살 빼는 데 좋은 '나쁜 음식들' (0) | 2009.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