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죽음을 부르는 조울증, 나는 괜찮은 걸까?

추억66 2008. 11. 28. 15:21

한국 최고 여배우의 자살은 온 국민에게 충격이었다. 세간의 보도는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은 그녀가 인터넷 악성 루머로 인한 충격으로 충동적으로 자살을 했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조울증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조울증이란?
정상적인 기분 상태로 있을 때도 있지만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치거나 들뜨는 시기(조증)와 기분이 가라앉고 무력한 시기(우울증)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이다.
자살 원인의 90%는 정신과적 질환이며 이 중 50~75%는 우울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울증은 자살률이 약 20%로, 우울증 전체 자살률 15%보다 높다. 우울증은 본인이나 가족들이 감지할 수 있지만 조울증은 감정 기복이 심해 단순히 성격적인 결함으로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어제까지 밝게 웃던 사람이 갑자기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조울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기분이 좋을 때와 우울할 때를 극단적으로 오가다가 패닉 상태가 되면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우발적으로 저지르고 마는 것. 그런 이유로 우울증보다 무서운 병이 조울증이다.


어떻게 치료하나?
호르몬 조절 기능의 변화, 수면 리듬의 변화, 뇌의 구조에 이상이 원인이다. 날씨와 계절에도 영향을 받는다. 햇볕을 쬐지 않으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뇌 내 화학물질의 불균형이 발생해 우울감을 나타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30~40대에, 조울증은 10~20대에 시작되는데, 젊은 사람이 우울증 증상을 보이면 실제로는 조울증일 가능성이 크다. 청소년기에는 ▲무단결석 ▲폭식 ▲성적 저하 ▲학교 부적응 ▲ 반항적 행동 ▲나태하고 게으름 ▲지나치게 많은 잠 등으로 증세가 나타난다. 본인조차 사춘기의 반항이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착각할 수 있다.
울증은 재발이 잦고 한 번 겪을 때마다 6~9개월간 지속된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조증과 우울증이 몇 개월이나 몇 년마다 번갈아 나타나기도 하고 간혹 조증만 주기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조울증은 정확히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물리요법 등을 적절히 조합하면 잘 치료되는 질환이다. 치료법은 환자의 증상 정도, 병력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데 대개는 약물요법과 정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단독 요법보다 효과가 좋다.

Tip

조증 증상1 이유 없이 기분이 들뜨고 자신감이 넘친다. 2 말이 많고 빨라지며 목소리도 커진다. 3 여러 가지 일을 하느라 바쁘지만 제대로 끝내는 일이 없다. 4 잠을 못 자면서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다. 5 성욕이 증가한다.
우울증 증상
1 과도한 죄책감이 들고 우울하고 불안하다. 2 무기력하고 피로를 느끼며 말과 행동이 느려진다. 3 식욕, 체중이 감소하거나 증가한다. 4 죽음, 자살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


조울증 예방 생활법
▲조울증 환자는 사소한 일에 심하게 신경을 쓰고 과거에 집착한다. 교통 체증이 심해 차가 꼼짝 못하고 있을 때는 지나치게 눈앞의 상황에만 몰두한다. 이럴 때에는 목적지에 도착한 후의 즐거운 만남을 상상해본다. 긍정적이고 즐거운 생각을 한다.
▲자신감이 없을 때는 너무 어려운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 간단하고 쉬운 일부터 시작하고, 혼자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려고 노력한다. 자신을 존중하고 스스로 칭찬한다.
▲무력감을 느낄 때는 일정한 생활 스케줄을 만들고 운동, 영화 보기, 종교·사회 활동 등 활발하거나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활동을 시작한다. 새로운 활동에 몰입하다 보면 다른 각도에서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
▲수면 장애가 있을 때는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침실 온도와 소음을 적절하게 조절한다. 오후 8시 이후에는 과한 운동을 자제하고 저녁 시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한다.
▲주변 사람과 어울리지 못할 때는 불편하지 않은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Tip

조울증 체크리스트
비정상적으로 의기양양하거나 무기력함이 적어도 일주일간 지속되는 분명한 기간이 있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다음의 7가지 증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심각하게 지속되면 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1 팽창된 자존심이나 심하게 과장된 자신감(화려한 옷이나 보석 등으로 몸치장을 하기도 함).
2 수면 욕구 감소(단 3시간의 수면도 충분하다고 느낌).
3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거나 계속 말을 하게 됨(절제력 상실로 전화를 지나치게 사용하기도 함).
4 자신에게만 악재가 겹친다고 생각함, 주변의 불행한 상황이 자신 때문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집착.
5 주의산만. 중요하지 않은 외적 자극에 쉽게 주의가 이끌림.
6 자신이 정한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함.
7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쾌락적인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과소비, 섹스, 무분별한 투자).

 
출처 : 우먼센스 (http://www.ibestbaby.co.kr)
취재 하은정 기자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