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1 “괜찮아, 다 괜찮아” 과도하게 너그러운 엄마“종일 같이 놀아주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혼을 내요?” 많은 워킹맘의 잘못된 훈육법 중 하나가 무조건 감싸기다. 항상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지나치게 관대하다.
How to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왜 잘못된 일인지 알려줘 꾸지람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단, 혼을 낼 때 아이를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말 것. 이때 엄마의 감정과 심리 상태, 아이의 잘못된 행동, 꾸지람의 당위성이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나 전달법’을 사용한다. 아이의 눈을 보면서 “철이가 방을 어질러놓았기 때문에 엄마가 화가 난 거야. 철이가 방을 깨끗하게 치워주면 엄마는 정말 고마울 것 같아” 하는 식으로 의사를 똑똑하게 전달하면 아이는 엄마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엄마가 화가 난 이유를 깨닫게 된다.
함정 2 “아줌마 싫으면 바꿔줄게” 양육자를 자주 바꾸는 엄마
4~5세 정도 되면 아이는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는 양육자를 원한다. 아이를 위한다고 아이 입맛에 맞는 양육자를 찾아 바꿔주면, 교육에 일관성이 없어 인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정서 불안을 야기할 수도 있다.
How to 아이가 양육자를 바꿔달라고 하면 원인부터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막연하게 묻지 말고 “네가 장난감 갖고 놀 때 아줌마가 장난감을 빼앗았니?” 하며 구체적으로 묻고, 아이의 하루 일정을 되물어가며 양육자의 훈육 방법을 체크한다. 가능하면 친척이 가끔씩 들러 양육자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양육자를 바꿔달라고 할 때는 엄마가 아이 앞에서 양육자를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해 본다. 엄마가 양육자에 대한 불신의 언어와 태도를 보이면 아이도 양육자를 무시한 채 멋대로 행동하고, 불만도 커진다. 아이 앞에서는 양육자를 존중하고, 양육자가 제2의 엄마라는 생각이 들도록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아줌마가 엄마보다 더 잘 챙겨주실 거야”, “아줌마가 있어서 엄마가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몰라” 하는 식으로 양육자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준다.
함정 3 “아이한테 나 나간다는 말 하지 마세요” 아이 몰래 회사 가는 엄마
아침마다 고통스러운 이별을 피하려고 아이가 자거나 놀 때 몰래 나가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린 엄마. 아이가 엄마를 쉽게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엄마가 없어졌다는 공포감은 공식적으로 안녕 하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충격이 크고 불안감의 정도도 심하다.
How to 아이가 엄마와 헤어지는 것을 받아들이고 포기할 수 있게 하려면 엄마의 행동이 당당해야 한다. 전날 자기 전에 내일 아침에 헤어진다는 것을 미리 알려준다. “아침에 엄마는 회사에 가야 해. 네가 유치원에 가서 잘 놀고 있으면 저녁에 엄마가 올 거야”, “네가 유치원에 가듯이 엄마도 회사에 가서 할 일이 있단다”라고 미리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이렇게 준비를 했는데도 매일 아침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면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함정 4 “숙제하면 장난감 사줄게” 무조건 돈으로, 상품으로 보상하는 엄마
“돈을 주어야 아이가 말을 들어요.” 아이 문제를 무조건 돈이나 상품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해야 할 일도 돈이나 보상이 없으면 하지 않으려고 든다. 욕구 충족적으로 아이를 훈육하면 과격한 행동을 일삼을 수 있고, 어떤 문제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갖게 된다.
How to 숙제하기, 씻기, 밥 먹기와 같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때 넘치는 보상을 하지 말 것. 그리고 정말 잘한 일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칭찬을 한다. “종일 피곤했을 텐데 동화책을 읽고 있구나, 우리 철이 정말 기특하네” 하면서 부드럽게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등의 스킨십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감화된다. 보상할 때 스티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철이가 꼭 해야 할 일 다섯 가지 중에서 오늘 세 가지를 했다면 빨간 스티커 하나. 빨간 스티커 다섯 개가 모이면 작은 장난감 하나. 오늘 할 일 중 네 가지를 했다면 파란 스티커 하나. 파란 스티커가 다섯 개 모이면 큰 장난감 하나. 이런 식으로 보상의 룰을 정해놓고 반드시 지켜야 효과가 있다. 장난감을 사준다는 말로 아이를 회유하는 것도 나쁘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더 큰 불신을 낳을 수 있다.
함정 5 “오늘은 뭐했니? 잘 놀았니?” 꼬치꼬치 질문으로 대화를 유도하는 엄마
대부분의 워킹맘이 아이들과 함께 있는 짧은 시간에 강박증을 느끼며,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끊임없이 질문으로 대화를 유도하는 편.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들이 정말 하고 싶은 말보다는 의무적으로 엄마에게 보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How to 아이의 감정을 읽고 공감을 표시하는 대화를 할 것. 아이 스스로 말하게 하는, 말하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하는 ‘반영적 경청’을 한다. “오늘은 철이와 싸워서 화가 났어요.” “싸워서 많이 속상하겠다.” “철이가 너무 미워요.” “철이가 네 마음을 정말 아프게 했구나.” 이런 식으로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언어와 제스처로 반응하면 아이는 계속해서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게 되고, 대화의 주도권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로 넘어간다.
함정 6 “우리 아이는 늘 외롭고 쓸쓸해요” 엄마의 부재로 아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엄마
엄마가 곁에 없어서 아이가 불행할 거라는 생각이 죄책감의 원인. 엄마는 아이가 자신과 떨어져 있으면 불안해하고 종일 엄마만 기다릴 거라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엄마와 헤어진 후 뒤돌아서서 곧바로 자신의 호기심 충족에 관심을 보인다.
How to 육아는 양보다는 질. 함께 있는 짧은 시간에 아이가 충분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충분히 대화하고 스킨십을 할 것. 퇴근 후 10분, 15분 정도로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시간을 정해놓고 아이와 놀아준다. 일정한 시간을 정할 수 없다면 잠자기 전 5분도 좋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일대일로 놀아주기. 아이가 둘일 경우 엄마가 오늘 큰아이와 15분 놀면 작은 아이는 아빠와 15분, 내일은 그 반대로 해야 아이가 엄마에 대한 욕구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
함정 7 “오늘은 이거 하고 놀자” 학습 위주, 본인 위주로 놀이를 이끌어가는 엄마
퇴근 후 아이와 노는 시간을 학습 위주로 끌고 가는 것도 워킹맘들의 특징. 함께 있는 시간 동안 공부를 봐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은 배제한 채 엄마가 끌고 가는 학습 위주로 놀이를 제안한다.
How to 아이에게 엄마와 함께 놀고 싶은 장난감이나 게임을 선택하게 한다. 그 다음 “철이와 엄마의 특별한 시간이야”라고 말한 뒤 아이가 선택한 장난감을 갖고 아이의 억양을 따라 하고, 아이의 언어를 모방하면서 또래와 노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그렇게 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초록색이야”, “우리 철이는 초록색을 좋아하는구나. 초록색은 마음이 편해지는 색이야” 하는 식으로 상호 반응할 수 있다. 또 중간 중간 “철이는 기차놀이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는 식으로 아이의 취향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 표시를 하면 아이가 놀이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