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꽃 / 김동리

추억66 2008. 4. 30. 09:20






      꽃 / 김동리


      우리의 한숨 하나 하나
      눈물 방울 하나 하나
      노래 하나 하나
      그것은 모두 가서 맺어지리라

      가파른 언덕 위에 꽃이 핀다...

      우리의 목숨은 갈 데가 있다
      게으른 나비처럼 봄볕에 졸고 있을지라도
      시위 떠난 화살은 과녁을 향해 가는 것을

      우리의 목숨 하나 하나
      노래 하나 하나
      눈물 방울 하나 하나
      그것은 모두 가서 맺어지리라


      김동리(金東里.1913~1995) '꽃'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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