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66
2008. 11. 21. 09:31
매서워진 겨울 날씨, 눈이 괴롭다
안구 건조증 탈출하려면? 2008년 11월 21일(금)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되면서 낮아진 기온과 습도 때문에 '안구 건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는 '눈물'이다. 눈물은 각막과 결막을 적셔 눈을 부드럽게 해주고 눈꺼풀을 움직이는 데 윤활작용을 한다. 또 각막의 고른 굴절면을 유지해 깨끗한 상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세균이나 먼지 등을 씻어내 주는 면역 기능이 있다.
그런데 추운 날씨나 난방 등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고 건조해지면 눈물이 부족해 눈이 따끔거리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등 여러 불편함을 가져오게 된다. 겨울철 우리 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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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계에서는 눈물에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세 가지 성분이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어떠한 원인에 의해 결핍되면 안구 건조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눈물이 부족하면?= 눈물이 부족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은 '안구건조증'이다. 의료계에서는 눈물에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세 가지 성분이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어떠한 원인에 의해 결핍되면 안구 건조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구 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눈물샘이나 결막이 여러 원인에 의해 염증을 앓거나 △외상, 방사선 손상 또는 여러 약물에 의해 일으킬 수 있고, △눈꺼풀에 염증이 있거나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는 등 눈꺼풀 이상이 있을 때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안구 건조증은 대개 중년 이후, 여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50대 여성 10명 중 6명이 앓고 있을 정도다. 특히 폐경 전후에 나타나는 여성호르몬 변화와 함께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전을 많이 하거나 특히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은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감소하므로 눈물이 쉽게 증발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눈물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눈이 부드럽지 못하고 눈에 이물감이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있으며 침침해 보이거나 책이나 TV를 볼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만성 결막염을 일으키면 눈이 항상 충혈되고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기도 하며 공기가 탁한 곳에서나 찬바람이 불거나 하면 자극적으로 눈물이 많이 날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보통 통증·이물감·가려움·충혈 등이 동반된다. 때때로 점액성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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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중 하나는 평소에 물을 자주 마셔 건조증을 완화하는 것이다. | ◆'안구 건조' 탈출하려면 = 안구 건조를 줄이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눈물을 보존하는 방법, △눈물을 대체하는 방법, △눈물 배출을 감소시키는 방법 등이다. 눈물을 보존하는 방법으로는 실내 온도를 낮추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고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 수경과 같은 보호 안경을 착용하도록 할 수 있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 부족한 눈물을 대체하는 인공 누액 제재가 있는데 안약, 안연고 또는 젤(gel) 형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인공 누액 안약이나 연고는 그 성분이나 첨가제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최근 연구 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인공 누액은 개개인에 따라 가장 잘 맞는 제재가 다르므로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안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물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눈물이 배출되는 누점을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막아서 기존의 눈물이 좀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방법인데 인공 누액 제재로 효과가 없거나 투약이 불편한 사람들에서 고려해 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안과 김혜영 전문의는 "요즘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 특히 주의를 요한다"며 "소프트 콘택트렌즈에서는 눈물층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안구 건조증이 있는 환자는 원칙적으로 콘택트렌즈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눈이 건조하다고 느끼면 콘택트렌즈 사용을 중단하고, 사용시간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안구 건조증은 만성병의 하나이기 때문에 완치가 안 된다는 사실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하지 않은 경우 치료약은 증상을 호전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며 대개 심각하거나 영구적인 안손상은 일으키지 않는다.
드물게 매우 심한 경우 결막과 각막에 손상을 주게 되고 시력에 대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시중 약국에서 충혈을 제거할 목적으로 소염제 종류를 장기간 투여하는 예가 있는데, 이런 약물은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안구 건조증 예방 7대 수칙
△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60%로 맞춰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는다. △ 평소에 물을 자주 마셔 건조증을 완화한다. △ 먼지나 매연이 심한 곳에 외출할 때는 보호 안경을 쓴다. △ 콘택트렌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각막을 자극하지 않는다. △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 눈 마름을 예방한다. △ 평소 손을 잘 씻고, 먼지가 많은 곳에서 눈을 만지지 않는다. △ 건조한 증상이 심할 때는 따뜻한 수건으로 눈을 찜질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