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인구 5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그 수는 해마다 현저히 증가하는 추세. 암의 발병 요인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유전, 즉 가족력으로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은 가족력이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유방암 | 유전 확률 50% 어머니, 자매, 딸 등 직계 가족에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유방암 발생 위험성이 2~3배 높다. 특히 직계 가족 중 1명 이상이 폐경기 이전에 양측 유방암에 걸렸다면 유전성 유방암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암 발생 확률은 최고 9배까지 높아진다.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는 우성 유전되므로 멘델의 유전 법칙상 자녀가 이 유전자를 가질 확률은 50%. 1994년에 밝혀진 유방암 유전자‘BRCA-1’의 경우 45세 이전에 70%가 유방암에 걸리며, 70세까지는 80% 정도가 유방암에 걸린다. 또 40~60%는 난소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고위험군에 속할 경우 최소 1~2년에 한 번은 정밀진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대장암 | 유전 확률 15~20% 대장암의 5~20%는 유전적 요인으로 생긴다.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대장암 환자의 15~20% 정도가 1대의 친척(형제, 부모, 자식)에게서 물려받은 것이고, 전체 대장암의 10~30%는 가족성으로 발생하는 가족성 대장암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나 형제 중에 1명의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 확률은 2~3배가 되고, 2명의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그 확률은 4~6배로 높아진다. 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므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40대가 되면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이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지를 보는 잠혈 검사를 매년 받는 것도 강추.
난소암 | 유전 확률 5~20% 난소암의 5~20%가 가족성 난소암에 해당된다. 가족 중 1명이 난소암일 경우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은 3.1배 높다.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과 골반 초음파 검사, CA-125 등 종양지표물질 검사 등이 필요하다. 직계 가족에 2명 이상의 난소암이 있는 경우는 출산 후 난소 적출술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난소암을 막기 위해 경구피임약을 쓰거나 난관결찰(불임 수술)을 하기도 한다.
위암 | 유전 확률 10% 전체 위암 발생 건수 중 10%는 가족력이 있다. 매년 위 내시경이나 위장 조영술 검사를 받아야 하고 고위험군에서는 30세 이하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전립선암 | 일반인보다 2배 아버지가 전립선암이면 아들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2배가량이며, 형제가 전립선암이라면 3배. 남성들만 걸리는 전립선암은 1995년에 비해 2001년에는 82%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으며, 작년에는 발병 환자 수가 8.6%나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주로 50세 이후에 발생한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도 30세의 청장년에게는 전립선암이 생길 확률이 희박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가족력이 있는 남성은 30대부터 전립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식이요법을 하고, 일반인들보다 빠른 시기인 40대부터 매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가족력이 없을지라도 50대가 넘어섰다면 매년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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