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털사이트 게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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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인 오늘 안산지역의 장례식장 곳곳에서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14명의 발인이 진행된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가슴에는 노란 리본이 달려있었다. 고 씨의 딸은 지난 25일 발견돼 29일 생일에 발인을 치뤘다. 매체는 고 씨의 “꼭 껴안아도 따뜻해지지 않는 너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이 찢어져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 있는 네 친구들의 고통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17년 동안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줘 고맙고, 가슴이 찢기도록 보고싶고 미안하다”는 내용을 육성편지로 담았다.
또한, “어버이날 푼푼이 모은 용돈으로 선물을 사고 감사 편지를 쓰던 딸이어서 빈자리는 더욱 크다”는 말도 전했다.
이번 어버이날, 팽목항은 빨간 카네이션이 아닌 ‘엄마, 난 엄마 아들이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진짜로', ‘엄마 품에 빨간 카네이션 되어 돌아오겠니’,‘니가 없는 어버이날은 의미가 없다’ 등의 메시지가 적힌 노란 리본이 바람에 날리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런 세상에 아이들을 내어놓은 대한민국 모든 부모들은 카네이션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어버이날, 가슴에 카네이션 대신 노란 리본을 달자”고 말했다.
참교육 학부모회는 보도자료로 “단 한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하는 수습과정을 보며 깊은 슬픔은 분노로 차올랐다.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은 카네이션을 달 수 없기에 전국의 회원들이 모인다”고 말하고 8일 오후1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임을 밝혔다.
이외에도 각 포털사이트에는 “하늘나라에서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주지 못해 슬퍼할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빨간 카네이션과 노란리본이 함께 그려진 그림을 SNS 사진으로 하자”, “카네이션 대신 노란리본을 달자”는 운동이 계속 되고 있다.
한편, 어버이날과 함께 주목 받는 것은 카네이션인데, 미국의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필라델피아 교회에서 카네이션을 나누어 준 것을 유래로, 1914년 5월 둘째 주 일요일가 어머니의 날로 지정되면서 어머니가 생존한 이는 빨간 카네이션, 죽은 이는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카네이션은 색에 따라 꽃말도 달라지는 데 가장 보편적인 빨간색은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당신의 건강을 빕니다’ 이며, 분홍색은 ‘당신을 열렬히 사랑합니다’, 하얀색은 ‘나의 애정은 살아있습니다’, 노란색은 ‘당신을 경멸합니다’ 적백색은 ‘사랑의 거절’이다.
특히 백색 카네이션은 ‘나의 사랑’,‘죽은 어버이를 슬퍼하다’, ‘어머니의 사랑’ 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