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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누드화?

추억66 2009. 8. 22. 11:09

스포츠서울닷컴 | 나지연기자] 아티스트의 작품에 순위를 매기긴 어렵다. 예술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그 거래가를 통해 숫자로 값어치를 매길수 있게 됐다. 그 중 가장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건 화가들의 그림, 그 중에서도 누드화다.

최근 유명 남성 사이트 '애스크맨닷컴(AskMen.com)'은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최종 경매가를 통해 최고의 누드화 '베스트 5'를 선정했다. 순위 안에는 명성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유명 화가들의 여러 작품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파블로 피카소는 1위와 4위에 2개나 작품을 올리며 그 명성을 입증했다.

세계 최고가를 자랑하는 5개의 누드화는 무엇일까. 실제 판매가를 통해 살펴봤다.


◆ 1위, 파블로 피카소 - 550억원

여러 화가들의 누드화 중 경매가 1위를 차지한 것은 4,510만달러(한화 약 550억원)을 기록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다. 그 중 최고가를 기록한 그림은 '검은 안락의자 안의 누드 (Nude in a Black Armchair)'라는 제목이 붙은 작품이다. 지난 1932년 완성된 이 작품은 여성의 몸에 살아있는 곡선을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 2위, 프란시스 베이컨 - 515억원

영국의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의 그림은 3,970만달러(한화 약 515억원)에 낙찰돼 세상에서 두번째로 비싼 누드화로 기록됐다.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된 이 작품의 이름은 '거울 안의 누드에 대한 고찰 (Study of Nude with Figure in a Mirror)'로 1969년 그려진 것이다. 이는 유럽의 한 개인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다.

◆ 3위, 루시앙 프로이트 - 435억원

또 한 명의 영국의 화가 루시앙 프로이트의 작품은 3위에 올랐다. 그의 1995년작 '잠자고 있는 은총 감독관 (Benefits Supervisor Sleeping)'은 경매가 3,360만달러(한화 약 435억원)에 팔렸다. 이 작품은 뚱뚱한 나체의 여인이 쇼파에서 잠을 자는 모습을 독특한 질감으로 표현해 많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다.

◆ 4위, 파블로 피카소 - 415억원

피카소의 누드화가 한 점 더 순위권에 랭크됐다. 작품명은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로 가슴을 내놓은 여인과 그 외에 배경들이 기하학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97년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은 이 그림은 3,200만달러(한화 약 415억원)에 팔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4번째 누드화로 기록됐다.

◆ 5위,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 350억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작품은 5위를 기록했다. 그의 작품 중 '그대 등에 기댈 수 있다면(Nu Couche de Dos)'은 여성의 신체를 아름다운 굴곡으로 세밀하게 표현해 미술 전문가들의 높은 반응을 얻었다. 때문에 경매 당시 2,690만달러(한화 약 350억원)에 거래되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